가을의 끝자락, 끝없이 이어진 들꽃밭 사이에서 포착된 레이는 한 폭의 수채화 같았다. 햇살을 머금은 아이보리 드레스가 바람에 살짝 흔들리고, 품에 안은 꽃다발이 그 풍경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고개를 살짝 기울인 채 미소 짓는 그의 표정에는 차분함과 설렘이 공존했다. 팬들은 “꽃보다 레이”, “이 장면은 그냥 예술”이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룩의 핵심은 아이보리 슬립 드레스다. 얇은 스트랩과 유려한 실루엣이 어깨선과 쇄골을 부드럽게 드러내며, 살짝 비치는 레이스 결이 청초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덕분에 레이의 맑은 피부톤이 한층 더 빛을 발한다. 햇살이 스며드는 순간마다 원단이 은은하게 반짝이며, 마치 꽃잎 위의 이슬처럼 섬세한 빛을 남긴다.
또 다른 컷에서는 나무 의자에 앉은 채 살짝 먼 곳을 바라보는 레이가 포착됐다. 순백 드레스 옆에는 플라워 케이스의 휴대폰이 놓여 있고, 입가의 미소 대신 차분한 눈빛이 자리한다. 화려한 세트 없이도 존재감만으로 화면을 채우는 그의 비주얼은 현실과 환상 사이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든다.
아이브 레이, 들꽃밭 위 아이보리 드레스로 완성한 '수채화 뮤즈'
▲이미지 출처:아이브 레이 인스타그램